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메가스터디, 공무원시험 시장서 철수…“4년간 누적 적자 600억”

메가스터디가 공무원시험 학원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13일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공무원 사업 부문인 ‘메가공무원’ 영업양수도계약 등 본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본사 건물 로비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메가스터디교육은 넥스트스터디에 공무원 사업 부문 전체를 양도하며 양수도대금은 114억원이다. 양도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메가스터디교육 측은 “최근 4년간 누적 영업적자가 600억원을 넘어선 점, 공무원 채용 인원 감소 및 선호도 하락 등의 요인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업 정상화를 위해 공무원시험 학원 시장 1위인 에스티유니타스(공단기)와의 기업결합을 추진했다가 올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불허된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공정위는 합병 후 압도적 1위 사업자가 된 메가스터디에 인기 강사가 몰리면 시장 경쟁이 제한되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메가스터디교육의 공단기 주식 인수 금지 조처를 내렸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내는 공무원 사업 부문을 양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익률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라며 “회사의 강점을 더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미래 신규 유망 사업 발굴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