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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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단일화 촉구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성명에서 “국민과 체육인 승리로 만들자”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박창범 전 회장 측 제공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출마 철회를 요구하며 11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16일 이른바 ‘반(反) 이기흥 연대’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기흥 회장의 3연임 출마를 반대하며 11일간 단식 투쟁을 했을 때,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수많은 체육인을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문제가 없지만 단 한 사람이 문제다’, ‘사유화된 대한체육회를 정상화해야 한다’, ‘후보 단일화로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박 전 회장은 “구호만을 외칠 때가 아니라 후보 단일화를 위해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며 “국민과 체육인 모두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약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이기흥 회장이 3연임 한다면 그것은 우리 후보들의 잘못이라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박 전 회장은 “저는 우리 후보님들을 믿는다”며 “후보 단일화를 통해 국민과 체육인의 승리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벌여온 단식 투쟁을 11일 만인 이달 2일 중단했다.

 

단식 텐트에서 나와 정밀 검진과 회복을 위해 입원한 박 전 회장은 ‘바깥에서 더 큰 외침을 준비하겠다’며 후보 단일화 각오를 다졌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박 전 회장의 단식 텐트를 찾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