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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시간만 잔 대가…25년 뒤 이렇게 변한다 [건강+]

하루 6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한 가상의 인물 '한나'의 25년 뒤 모습. 벤슨스 포 베드즈 홈페이지 캡처

 

25년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우리 몸은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처럼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3일(현지시각) 영국의 침구 및 매트리스 회사 ‘벤슨스 포 베드즈(Bensons for Beds)’가 제작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은 이들의 미래 모습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하루 7~9시간의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뉴욕 시민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36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자치구 중 하나인 스태튼아일랜드에서는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이보다 훨씬 짧은 6시간 18분에 불과했다.

 

벤슨스 포 베드즈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면 전문가인 소피 보스톡 박사의 도움을 받아 평균 6시간 잠에 드는 여성의 2050년 신체 변화를 디지털 렌더링을 통해 예측했다.

 

수면 부족 영향에 대한 학술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한나’라는 이름의 여성 모델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을 연상케 했다. 목은 굽어졌고 머리카락은 얇아졌으며, 얼굴 살이 축 늘어졌다. 얼굴 곳곳에 주름도 가득했다.

 

보스톡 박사는 “한나는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는 예”라며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수면 부족은 비만, 심장병, 2형 당뇨병을 포함해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지의 제왕' 골룸. 워너브라더스 제공

 

2015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들은 노화 징후가 더 심할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되고 외모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또 수면 장애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불충분한 수면은 머리카락을 더 기름지게 만드는 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많이 생성하는데, 이는 두피에도 해당된다.

 

한나는 대사 기능장애와 내장 지방의 축적으로 배도 나왔다. 충분히 잠을 못 자면 배고픔을 담당하는 호르몬인 렘틴과 그렐린이 감소해 식욕이 증가하고 복부 위주로 체중이 늘어난다.

 

또 근육량 감소로 인해 팔과 다리는 점점 가늘어졌다. 여기에 더해 한나는 심장병 징후인 발목 부종까지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벤슨스 포 베드즈의 마케팅 이사인 리사 리차드는 “한나는 나쁜 수면 습관과 환경 등 수면과 관련된 모든 조건이 잘못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잠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한나를 보면서 현재 자신의 수면부족 징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 뉴욕포스트 캡처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