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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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中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투자의향

HT “2000억 투입 광전지시설 건설”
새만금 메타버스 방문 20만 넘어

국내 최대 규모(3GW)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구축 중인 전북 새만금에 중국 재생에너지 선도 기업이 투자의향을 밝히면서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새만금의 역사와 관광, 투자 정보 등을 홍보하기 위해 올해 선보인 메타버스도 방문객이 폭증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높은 관심도를 방증하고 있다.

16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중국 재생에너지 기업 HT사는 최근 새만금 지역에 광전지 생산기지를 건립하기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투자의향서에 따르면 HT사는 내년 7월부터 새만금 산업단지 부지(13만2000㎡)에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해 광전지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7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HT사는 중국 쓰촨성 이빈시에 위치한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설립 이후 1년여 만에 20GW 규모의 광전지 생산 라인을 완공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새만금 투자를 통해 광전지 생산 규모를 40GW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HT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중 양국 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에 대한 관심은 메타버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4월 온라인을 통해 첫선을 보인 메타버스 ‘버추얼 새만금’ 누적 방문자는 지난달 말 20만375명을 기록했다. 애초 올해 목표로 한 방문객 10만명을 2배 초과한 수준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개발사업과 기반 구축을 가속화하고 국내외 우수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