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20세 여성 아델리아(가상인물)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뉴진스 노래를 매일 즐기는 K팝 마니아다. 언젠가는 꼭 한국을 여행하겠다는 꿈을 꾸며 한국어 공부도 틈틈이 하던 그는 드디어 얼마 전 첫 한국여행을 결심했다. 하지만 막막했다. 6박7일의 여행 일정을 어떻게 짜야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고민하다 구글 검색창에 무작정 ‘Korea Travel(코리아 트래블)’을 입력하니 첫 번째로 ‘VISITKOREA(비짓코리아)’ 웹사이트가 검색됐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웹사이트를 클릭한 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국여행 일정을 자동으로 완벽하게 짜주는 ‘여정플래너’ 등 알찬 정보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앱 하나면 충분한 한국여행
아델리아는 먼저 회원가입을 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다운받았다. 화면 크기에 맞게 구성이 최적화되는 반응형 웹사이트여서 PC, 모바일, 태블릿 어느 기기로 보든 불편함이 없었다. VISITKOREA에는 한국관광에 관한 뉴스, 이벤트, 축제 등 다양한 정보로 꾸며졌는데 가장 눈에 띈 것은 ‘Are you planning a visit to Korea?’(한국 방문 계획이 있니?)라고 적힌 여정플래너. 이곳을 클릭하고 일정과 방문도시 그리고 내 관심사인 한류와 음식을 선택하니 추천일정과 함께 구체적인 이동 동선까지 바로 짜준다.
이게 다가 아니다. 추천 관광지 인근의 축제, 이벤트, 숙소 등은 물론 인근 지역의 다양한 관광상품까지 소개해 깜짝 놀랐다. 예를 들어 한글 수업, K팝 댄스뿐만 아니라 영어 가이드투어도 선택할 수 있다. 워터파크 50% 할인권, 카지노 쿠폰, 뷰티 상품, 건강검진, 쿠킹클래스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다. 덕분에 불과 1시간 만에 내일이라도 당장 한국으로 떠날 수 있는 6박7일간의 알찬 여행 일정을 완성하자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걸린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아델리아가 VISITKOREA 앱을 켜자마자 웰컴 메시지가 뜬다. 또 전자지도를 클릭하자 숙소까지 가는 길을 안내한다. 숙소에 체크인한 뒤 지도를 보니 걸어서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주변 관광지가 안내된다. 그중 하나를 골라 가는 동안에는 VISITKOREA 겨울 특집전(~12월25일) 알림이 스마트폰에 뜬다. 다양한 경품 이벤트, 겨울시즌 추천 관광지, 축제정보, 식당 등 즐길 거리가 너무 많아 어디부터 가야 할지 고민이다. VISITKOREA 앱과 지도 덕분에 한 치의 낭비되는 시간 없이 한국여행을 알차게 마치자 아델리아는 한국여행 전문가가 된 것처럼 뿌듯한 만족감이 밀려온다.
한국여행의 매력에 푹 빠진 아델리아는 집에 돌아와서도 VISITKOREA 앱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VISITKOREA 유튜브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는 것도 이젠 일상이 됐다.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나의 관심사를 고려한 추천 콘텐츠를 읽으면서 재방문을 준비 중이다.
◆비짓코리아 대대적 개편 완료
요즘 외국인들의 한국여행이 아주 쉬워졌다. 한국관광공사가 2022년부터 시작한 VISITKOREA 개편과 안정화 작업이 최근 3년 만에 마무리된 덕분이다. 관광공사는 단순 관광 정보제공에서 여행 전, 중, 후를 함께하는 여행 동반자이자 여행 비서를 목표로 VISITKOREA를 재구축했다.
우선 지난해 7월에는 VISITKOREA 회원 제도를 신규로 도입해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이 가입했다. 회원가입 정보인 국가, 관심사(한류·음식·웰니스 등 8가지), 연령, 이메일 등을 토대로 맞춤형 관광정보 제공 및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고객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이메일 또는 SNS(구글·애플·엑스 등) 계정으로 쉽게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VISITKOREA 핵심 서비스는 여정플래너. 외국인이 방한 전 여행 일정, 방문 예정도시, 관심사를 입력하면 맞춤형 여행정보를 제공하기에 외국인들은 아주 간편하게 자신에게 맞는 일정과 동선을 짤 수 있다. 관광업체가 직접 여행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여행상품관’도 신설됐다. 또 업체가 이벤트와 쿠폰을 등록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해 관광업계 상품 홍보 및 판로 확대도 지원된다. 현재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가 VISITKOREA 여정플래너와 상품관에서 홍보 중이다.
이처럼 대대적인 개편으로 올해 들어 대만에서 VISITKOREA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VISITKOREA 최대 접속 시장은 일본,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순으로 대만은 지난해 접속 국가 순위 4위였는데 올해는 2위로 껑충 뛰었다. 일본 및 동남아 국가는 한국관광 최신 트렌드와 한류 콘텐츠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 라면 라이브러리, K드라마 촬영지, 흑백요리사 등과 관련된 기사는 게시 즉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GS리테일과 연계해 제공한 오모리김치찌개라면 증정 이벤트는 1차 완판에 이어 2차까지 진행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동남아권 국가에서 요즘 선호하는 것은 계절 이슈. 겨울 설경, 스키, 스노보드, 도심 일루미네이션이 인기 콘텐츠다.
VISITKOREA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다채롭고 매력적인 한국여행’ 콘텐츠로 꾸며 외국인 여행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여행자 관점에서 눈길이 가는 트렌디한 관광지, 최신 맛집,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체험 및 국내 주요 행사정보를 사진, 쇼트폼 영상, 브이로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한다. 최근 게시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셰프들의 레스토랑 소개와 경주 골굴사 템플스테이 체험 콘텐츠는 게시 후 며칠 만에 1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콘텐츠가 강화되면서 올해 1~11월 VISITKOREA 웹과 앱 방문자 수는 총 36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VISITKOREA SNS 조회 수 역시 올해 연말까지 1억뷰 달성이 예상된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사)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웹어워드코리아 2024’에서 고객서비스부문 통합대상을 수상했다. 박은정 한국관광공사 해외디지털마케팅팀장은 “앞으로도 VISITKOREA 서비스 개편과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초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해 한국여행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