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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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일대 첫 삽

세입자 이주 끝내고 3년 만에 착공
2028년까지 1242가구 아파트 조성

서울시 ‘모아타운’ 1호로 선정된 강북구 번동 일대가 세입자 이주를 끝내고 계획 발표 3년 만에 착공한다.

시는 16일 ‘번동 모아타운(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 착공 초청의 날’ 행사를 열고 2028년까지 13개동 1242가구(임대주택 245가구 포함)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모델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번동 모아타운은 2022년 1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약 3년 만인 지난 달부터 기존 793가구의 철거를 시작했다. 번동과 맞닿아 있는 우이천변에도 공공기여를 활용해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인근 2곳의 모아타운이 추가로 진행되는 등 확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는 109곳의 모아타운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앞서 2026년까지 모아주택 3만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오세훈 시장은 “번동을 시작으로 모아타운 사업이 탄력을 받아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