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앙심을 품고 한밤중 오토바이에 불을 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의 방화로 오토바이 옆에 주차된 승용차 2대까지 피해가 났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A(60대)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0시47분쯤 군산시 문화동 한 골목길에 세워진 지인의 오토바이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2대까지 태워 총 22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출동한 119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불이 처음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점에 미뤄볼 때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서 일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가 방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오토바이 주인과 금전 문제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