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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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혼다·닛산, 경영통합…세계 3위 현대차 제칠 듯

우치다 마코토(왼쪽) 닛산 사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이 8월 1일 도쿄에서 포괄적 업무제휴를 발표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

 

일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경영통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NHK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두 회사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양사가 그 산하에 들어가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앞서 혼다와 닛산은 지난 3월부터 전기차와 차량 소프트웨어(SW) 등의 협업을 검토해왔다.

 

양사 협력은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비야디) 등이 전기차(EV)나 자율주행, 차량 소프트웨어에서 앞서나가자 투자와 기술력 등에서 힘을 합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혼다와 닛산의 지난해 세계 판매량은 각각 398만대와 337만대로, 이를 합치면 총 735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세계 3위였던 현대차그룹(730만대)을 뛰어넘게 된다.

 

혼다(398만대)와 닛산(337만대), 미쓰비시(78만대) 3사가 통합할 경우 연간 판매대수 800만대를 웃도는 자동차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2021년 1월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프랑스 PSA그룹과 합병해 스텔란티스를 설립한 이후 가장 큰 자동차 업계 합병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이다.

 

한편 합병설 보도 이후 닛산은 "장래 협업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