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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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절곶은 일출명소?… 드론쇼·솔라봇도 있어요

울주군, 31일∼1월 1일 해맞이축제

곳곳 대형 빛조형물 ‘환상 야경’
소망풍차 일대 정크아트 120점
새해 첫날 떡국나눔 등 행사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울산 간절곶. 일출명소로 유명한 이곳에 18m 크기의 거대 고철로봇 ‘솔라봇’에 이어 화려하게 빛나는 푸른 뱀, 1500대의 드론쇼 등 새로운 볼거리가 마련됐다.

울산 울주군은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간절곶 공원 일대에서 이런 볼거리를 더한 ‘2025 간절곶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축제는 ‘한반도의 첫 아침을 열다’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마련된다.

간절곶공원에 설치된 18m 크기의 정크아트 작품 솔라봇. 울주군 제공

간절곶의 밤을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로 수놓는 야간경관 전시 ‘빛으로 새긴 울주’는 볼 만하다. 가로 18m, 세로 3m 크기의 메쉬 스크린을 통해 푸른 용과 푸른 뱀이 빛을 내며 실제 나타난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간절곶의 해를 상징하는 대형 빛 조형물, 청사의 해가 주는 긍정적 기운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가로·세로 6m 크기의 미디어파사드, 반구천의 암각화, 억새로 유명한 울주 간월재 억새길 등 12개의 미디어아트와 빛 조형물도 전시됐다.

간절곶 소망풍차 일대(3500㎡) ‘간절곶 상상공간’에는 버려진 700여t의 고철로 만들어진 로봇과 공룡, 서생배 등 정크아트 120점이 전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세계 최대 크기 정크아트 작품인 ‘솔라봇’이다. 둥근 해 같은 모형을 로봇이 들고 있는 모습이다. 둥근 해 모형 사이로 매일 오전 9~11시엔 해가, 오후 4~6시엔 달이 가득 차게 된다. 캄캄한 밤이 되면 로봇 가슴에 있는 태양광 패널에서 만들어둔 전기로 둥근 모형에서 빛을 낸다.

새해 첫 해가 뜨기 전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1일 오전 5시50분에는 새해를 반기는 불꽃쇼와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진다. ‘간절용사 솔라봇, 간절곶 밝은 태양을 지켜라’라는 제목의 드론라이트쇼는 솔라봇이 간절곶에 뜬 빛의 힘으로 이상기후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새해 떡국 나눔행사와 신년 타로, 새해소망 캘리그라피, 소망트리, 추억의 오락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화상영관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