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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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지원 헌법재판관 인청특위 위원장' 의결에...나경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한다”

나경원 “마음대로 밀어붙이기 시작” 野 비판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박덕흠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야당 단독으로 임명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 치고 장구 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겨냥해 “그동안 자신들이 탄핵심판 청구한 방통위원장, 검사 등의 탄핵심판이 기각될까 봐 막무가내로 헌재 재판관 추천을 미뤄 오다가 이제는 마음대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재 재판관 임명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 논란은 물론 이번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야당이 추천한 두 명이 포함 된다”며 “탄핵심판이 뭔가? 국회가 기소하고, 헌재가 판단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일방적으로 인사 청문 절차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위원장이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 자리는 텅 비어 있다. 뉴시스

 

나 의원은 “과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는가. 검사, 판사 다 하고, 북 치고 장구 치겠다는 것”이라며 “헌재의 공정성, 중립성을 훼손하는 국회 추천 몫의 헌재 재판관 임명 절차는 합리적 해법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위원장으로 박 의원을 선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불참 속에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당초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으로 내정됐으나 박 의원이 특위를 이끌게 됐다.

 

박 의원은 선출 직후 “헌법재판관 선출에 대한 심사가 보다 원활하고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위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