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유행이 본격화하는 겨울철을 맞아 정부가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어르신과 영유아 등 고위험군에게 백신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8일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과 함께 '제2차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열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과 관련된 상황을 논의하고 부처별 대비책을 점검했다.
질병청은 지난 달 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가동 중이다.
최근 들어 인플루엔자는 5주 연속, 동절기 영유아에게 주로 유행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도 7주 연속 증가하는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양상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민께서는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꼭 준수하시고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서둘러달라"며 "임신부와 어린이도 꼭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백일해 역시 국내에서 유행이 지속하고 있으므로 임신부와 1세 미만 영아 등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유행주의보 발령 수준인 주당 250명의 2배가 넘는 입원 환자가 신고되고 있다.
질병청은 일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감안해, 다음 주 중 2차 약제 사용에 대한 의료진 교육 자료와 보호자용 복약 안내 자료를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안정될 때까지 의료계, 관계부처와 함께 합동대책반을 계속 가동하겠다"며 "유행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효과적인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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