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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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과 전람회 활동' 서동욱, 지병으로 별세…향년 50

가수 김동률과 듀오 '전람회'로 활동했던 서동욱이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

 

서동욱은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93년 휘문고 동창인 김동률과 함께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해 '꿈속에서'로 대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이듬해 두 사람은 전람회를 결성해 유재학과 신해철, 김형석이 공동으로 제작한 앨범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데뷔 앨범인 '익스히비션(Exhibition)'은 당시 150만 장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람회를 한국 대중 음악을 대표하는 신인 뮤지션 자리에 앉혔다. 특히 타이틀곡 '기억의 습작'은 발매 당시 큰 인기를 누렸다.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 OST로 등장해 차트 역주행을 기록했다.

 

군 제대 후 전람회는 1996년 2집 '익스히비션 2(EXHIBITION 2)'를 발표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앨범에 수록된 '취중진담', '이방인', '유서', '제이스 바(J's Bar)에서', '마중 가던 길'은 현재도 사랑받는 전람회의 대표곡들로 꼽힌다.

 

1993년 3집 '졸업'을 끝으로 팀이 해체했다. 서동욱은 이후 1997년 김동률과 이적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 1집 '그녀를 잡아요', 김동률의 솔로 1집 '내 오랜 친구들' 등에 참여했다. 2008년에는 김동률의 콘서트 무대에 서기도 했다.

 

가요계를 떠난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서동욱은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 앤 컴퍼니, 두산그룹, 모건스탠리 등을 거쳐 알바레즈 앤 마살 한국지사 대표로 근무했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11시40분이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