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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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니, 콘텐츠사 가도카와 최대주주로…콘텐츠 제작·배급 협력

4600억원 들여 지분 총 10%로 늘리기로

일본 소니그룹이 일본 종합 콘텐츠 기업 가도카와와 콘텐츠 제작과 배급 등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19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소니그룹은 이날 가도카와 주식을 추가 취득하는 방법으로 자본·업무 제휴를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본사. EPA연합뉴스

소니는 현재 가도카와 지분 2%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달 7일 실시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500억엔(약 4천600억원)을 들여 주식을 추가 취득한다. 이를 통해 가도카와 지분 약 10%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된다.

양사는 이 제휴를 통해 향후 콘텐츠 분야에서 공동 출자를 검토하는 한편 콘텐츠 제작 담당자 발굴 등에서도 협업한다.

또 가도카와 콘텐츠의 실사 영화화나 드라마화, 애니메이션 작품의 공동 제작, 소니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전개 등도 협의한다.

가도카와는 일본 내 만화·애니메이션·영화·잡지·게임 자회사 등을 보유한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2022년 글로벌 시상식을 휩쓴 게임 '엘든 링'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 일본 최대 동영상 플랫폼 '니코니코 동화' 등도 보유하고 있다.

전자기업에서 벗어나 게임, 음악, 영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한 소니그룹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지적재산(IP)을 확대하며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도토키 히로키 소니그룹 사장은 "가도카와와 자본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폭넓은 엔터테인먼트를 세계에 전개하고 소니의 강점을 합쳐 지적재산 가치 최대화를 목표로 한다"고 제휴 목적을 밝혔다.

가도카와는 소니와 협업을 통해 출판 등 한 개의 지적재산을 애니메이션과 영화, 게임 등 여러 매체로 확대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