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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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이직하는 이유 1위는 급여…2위는 스트레스

20대, 급여 다음으로 통근거리·워라밸 중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직장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직장인들의 이직을 고려하는 첫 번째 이유는 급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20세에서 69세까지의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이직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급여'로, 응답자의 52.5%가 이 이유를 선택했다. 그 외에도 업무 스트레스(44.4%),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27.0%), 조직문화(23.4%), 통근 거리(21.2%), 경력 개발 기회 부족(14.8%)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직 시 중요한 요소로는 급여가 44.8%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별로 다른 요소들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20대는 급여 다음으로 통근 거리와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30대와 40대는 급여를 가장 중요하게 꼽고 워라밸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50대는 급여 외에 워라밸과 기업문화, 통근 거리 등을 비슷한 수준으로 중요하게 여겼고, 60대는 급여 다음으로 기업문화를 중요한 이직 요인으로 선택했다. 모든 세대가 공통적으로 낮은 급여를 고민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냈다.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인들이 느끼는 가장 큰 장애물은 '새로운 직장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28.2%가 이 이유를 선택했다. 이 외에도 불안정한 고용 시장(27.6%), 경쟁 심화로 인한 취업 어려움(22.0%)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장애물 인식 차이도 있었다. 남성은 불안정한 고용 시장을, 여성은 새로운 직장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

 

이직 의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아직 이직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47.2%로 가장 많았고, 1~2년 후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이 20.1%, 1년 이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이 16.4%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인들이 이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불안정한 고용 시장이 이직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피앰아이(PMI)의 조민희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가 직장인들의 이직 고민이 경제적 상황과 고용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 시점을 조정하거나 장기적인 커리어 계획을 재정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