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2차 계엄을 요구하는 등의 발언을 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등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전광훈 목사와 측근 A씨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전날 접수했다.
센터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A씨는 지난 8일 예배 후 이어진 토크쇼에서 ‘내가 볼 때는 제2의 계엄, 제3의 계엄을 하더라도 반국가 세력을 완전히 이 나라에서 척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또 “경북 지역 한 교회는 ‘부정선거가 진짜 내란죄! 탄핵 남발 민주당은 해산하라! 선관위 자백하라! 윤통 최고! 화끈한 2차 계엄 부탁해요’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고 전했다.
센터는 A씨의 발언과 현수막 내용 등이 형법 제90조 2항 ‘내란죄를 선동 또는 선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는 내용을 위반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계엄령을 선포할 만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내란을 선동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전광훈 세력은 12월 3일 내란 사태의 주동자를 옹호하고 있다. 우리는 계엄 없이 내란 없이 토론과 투표로 문제를 해결하는 민주 헌정을 지지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당신 집단을 내란 선동의 죄가 없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 정국 시기 전광훈 세력과 극우 성향 목회자들이 교회 안팎에서 내란 선동을 선전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교회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는 내란 선동·선전 행위를 단속하고자 감시센터를 운영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