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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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국방 대행, 한국 패싱했던 미 국방수장과 전화통화

국방부가 미국 국방 수장과 긴급 통화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통화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군사대비 태세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국방수장(김용현)이 친위쿠데타에 가담함으로써 군사동맹인 한미동맹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는 우려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국방부는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이 20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공조 통화를 갖고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 대북정책 공조, 한미동맹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로이드 오스틴 장관은 이달 초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12·3 내란사태가 터지자 한국 방문은 취소하고 지난 9일 일본만 방문한 바 있다.

 

김 대행은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표명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음을 재확인하고, 향후에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양측은 최근 북한 정세를 평가하면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등 동맹 현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김 대행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리는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하고, 이어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접견하는 등한미동맹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