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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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배윤정 교수 "복시는 중추신경계 병변의 신호"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가 지난 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복시 한 개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그림자가 생겨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의 임상적 감별과, 복시를 일으킬 수 있는 뇌신경 질환 및 최신 MRI 영상 프로토콜에 대한 강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배윤정 교수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Hillary Kelly 교수,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SCF)의 Xin Cynthia Wu 교수와 함께 ‘뇌 신경 기능 이상: 증상 중심의 세션’에 초청받아 강연을 펼쳤다. 단순한 학술 발표를 넘어 뇌신경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연의 핵심은 복시의 원인질환 진단에 대한 첨단 MRI 영상 프로토콜이었다. 배 교수는 복시가 단순한 안구 증상을 넘어 중추신경계 병변의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고해상도 MRI 기법을 통해 뇌신경의 정확한 병변 위치와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따라 환자 치료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단안 복시와 양안 복시를 감별하는 과정과 더불어 최신 기법의 고해상도 MRI를 활용한 제3, 4, 6번 뇌신경 (CN III, IV, VI)의 시각화가 임상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을 강조했다. 

 

덧붙여 3D 고해상도 T2, Proton density, 조영증강 T1 강조 영상 등을 활용한 진단법과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뇌간 병변, 신경근접합부 이상, 외안근 질환 등 다양한 임상 사례를 제시해 그 효용성을 보여줬다. 최근 국내 영상의학의 발전 덕분에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뇌신경 영상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RSNA 초청은 배윤정 교수의 연구가 국제 학계에서 인정받은 쾌거다. 지난 4월 유럽두경부방사선학회(ESHNR) 웨비나에 이어 RSNA 초청까지, 배 교수의 연구는 두경부 및 신경 영상 분야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배 교수는 "세계적인 학회에서 뛰어난 연자들과 같은 세션에서 강연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진단과 치료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