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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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대비 5배↑”…크리스마스·연말 선물 수요에 ‘품절 대란’ 이것은?

대형마트, 결국 구매 수량 제한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과 연말 선물 수요가 맞물리면서 관련 아동 완구 제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오로라핑 캐슬하우스’는 정가의 5배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등 리셀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구매 수량 제한과 물량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 쇼핑 캡처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오로라핑 캐슬하우스’의 판매를 전국 모든 점포에서 1인당 1개로 제한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4일 출시된 아동 완구로, 정가는 5만 원이지만 공식 스토어에서는 20% 할인된 3만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연말 선물 수요와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 리셀 가격이 20만 원에 육박하며 품귀 현상이 심화됐다.

 

티니핑 시리즈 제작사인 SAMG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품절 사태에 대해 “입고 수량이 부족해 구매를 1회 2개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공식 스토어 이모션캐슬 홈페이지에서는 ‘슈팅스타 캐치티니핑 오로라핑 캐슬하우스’의 주문 폭주로 인해 입고 지연 공지가 올라왔다.

 

이번 품귀 현상에는 방영 일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시즌 4가 9월에 방영된 데 반해, 올해 시즌 5는 10월부터 시작되면서 상품 입고 일정이 지연된 점이 수급 불안정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번 주 내로 1200개 이상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오는 23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협력사와 생산 일정 및 물량을 긴밀히 조율하며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도 다음 주 중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다. 한편,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는 여전히 20만 원에 가까운 가격에 해당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오픈마켓 측은 “판매자는 각자 가격과 수량 제한을 설정할 권한이 있으며, 플랫폼 차원의 구매 제한 조치는 어렵다”고 밝혔다.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어린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오로라핑’과 ‘왕자핑’이 ‘레전드핑’으로 선정되었고, 특히 ‘오로라핑’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치! 티니핑’의 지속적인 인기에 더해 크리스마스 시즌의 선물 수요가 겹치면서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며 “대형마트와 온라인 플랫폼이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니, 구매자들은 공식 판매처를 통해 정가에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