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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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면시간, OECD 평균보다 18% 적어… 코골이는 ‘혼잡한 도로’ 수준

텐마인즈 ‘굿잠 리포트’ 발간
AI 모션필로우 사용자 데이터 분석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58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권고하는 성인 수면시간인 7~9시간보다 적고,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8시간27분보다 약 18% 부족해 세계 권고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 기업 텐마인즈의 굿잠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취침시간은 오후 11시3분, 기상시간은 오전 6시6분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수면시간이 가장 길었고, 40대가 가장 짧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중, 주말 수면 패턴을 비교하면 화요일이 평균 6시간53분으로 수면 시간이 가장 적었고, 주말엔 7시간8분으로 증가했다. 텐마인즈는 이와 관련 “주말에 더 많은 휴식을 취하고 일상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굿잠 리포트에선 코골이 관련 데이터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인의 평균 코골이 시간은 46분이고 하루 수면 시간 중 코를 고는 시간의 비율인 평균 코골이 비율은 약 11%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9%로 가장 적고, 40대가 12.6%로 가장 많아 코골이 문제가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했다.

 

코골이 최대 크기는 90데시벨(㏈) 이상, 평균 코골이 크기는 72㏈로 집계됐다. 90㏈ 이상은 대형 기계가 가동되는 제조 공장이나 항공기 소리보다 더 큰 소음이고, 72㏈은 혼잡한 도로 수준의 소음에 해당한다.

이번 굿잠 리포트는 텐마인즈의 스마트베개 ‘인공지능(AI) 모션필로우’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12개월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AI 모션필로우는 수면 중 다양한 소음 속에서 코골이 소리만을 감지해 AI로 코골이를 완화해주는 수면 가전이다.

 

텐마인즈는 “수면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가 있다. 육체적 피로 회복은 물론 정신적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청소년들은 학업 부진뿐 아니라 정신 질환의 빈도가 높아지고, 성인의 경우 직장 내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중장년층은 뇌세포 노화로 인해 뇌졸중이나 치매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수면을 방해하는 코골이는 신체에 필요한 산소의 공급이 부족해져 심혈관 및 뇌혈관 연관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텐마인즈는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AI 모션필로우의 차세대 제품 ‘AI 모필’을 공개한다. AI 모션필로우는 그간 CES에서 최고혁신상 및 혁신상을 5회 수상한 바 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