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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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선수단 관리 해이? 선수단 기강 자체가 무너졌나? LG 선수들의 잇따른 음주운전 적발

선수단 관리가 전혀 안 되는 모습이다. LG가 또 다시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 13일 투수 이상영이 KBO로부터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은지 며칠 지나지 않아 4년차 신예 내야수 김유민이 음주운전으로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LG 김유민에게 1년 실격처분 징계했다"고 밝혔다. 

김유민은 지난 17일 밤 11시30분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게 됐다. LG 구단에 따르면 김유민은 19일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를 알렸다.

 

김유민은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내야수다. 아직 1군에 데뷔하지 못하고 퓨처스(2군)리그에서만 뛰며 퓨처스 통산 188경기 타율 0.251, 1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LG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과는 했지만, LG로선 큰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상영이 징계처분을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속 선수가 또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이다. 선수단의 기강이나 구단의 선수관 관리가 해이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상영은 지난 9월14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앞 차량을 들이받았다.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지난 13일 KBO로부터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았다. 이상영의 징계 당시 LG는 “이상영의 음주 사건과 관련해 KBO의 징계를 겸허히 수용한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선수단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말뿐이었다. 선수단 교육은 과연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