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의 영향으로 관광업계에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예약 취소와 관광객 감소가 지속되며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해외 바이어와 자매우호도시를 대상으로 박형준 부산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하며 부산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나섰다. 이 서한문은 15개국 95개 업체와 51개 자매우호도시에 전달되었다.
서한문에서 "부산은 안전하고 매력적인 여행지로, 관광객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요 관광지와 프로그램, 축제 및 행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와 기초 지자체의 철저한 모니터링 체계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관광공사가 최근 지역 내 4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모든 관광 업종에서 예약 취소와 관련된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호텔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그 뒤를 여행사, 요트·기타 시설, 관광시설 등이 이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설문 응답자의 75%가 현재 상황이 경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집회·시위 등 사회적 불안 요인과 국가 신인도 하락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사태 해결이 장기화될 경우 중소형 여행사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폐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지원 정책이 없다면 관광업계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