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1년 사이 ‘3분의 1’ 토막… ‘한동훈 테마주’ 대상홀딩스우 주가에 무슨 일?

-

‘한동훈 테마주’의 대표 격이던 대상홀딩스우 주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년 사이 주가는 3분의 1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상홀딩스우는 지난 20일 1만6060원을 기록, 지난해 12월22일의 5만8600원에 비해 72.42%나 하락했다. 코스피 전 종목 가운데 최근 1년 하락률 4위다.

대상홀딩스는 임창욱 대상홀딩스 회장의 큰딸 임세령 부회장의 연인인 배우 이정재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만난 후부터 대표 ‘한동훈 테마주’로 꼽혔다. 이정재와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 서울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다 언론에 포착됐는데, 두 사람이 1973년생 동갑내기 서울 현대고 동창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상홀딩스와 대상홀딩스우 주가가 급등했다.

대상홀딩스우는 주당 700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단숨에 4만7000원대를 찍었다.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추대 수락을 시사했던 지난해 12월19일에는 6만530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주식은 이후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올해 1월 말에는 비대위원장 사퇴론이 불거지며 2만8000원대로 급락했고, 지난 2월에는 총선을 앞두고 다시 3만5000원선을 회복했다.

지난 4월에는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하며 1만4000원선까지 주가가 내렸다.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하며 주가는 지난 6월 다시 3만2000원선으로 올라섰다. 이달 초 1만7000원선까지 내려온 주가는 한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을 저지한 지난 4일부터 다시 급등, 지난 10일 장중 2만6000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후 한 전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내며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