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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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방사림’으로 이름 바꿔라”…전여옥, 日 공연 김윤아 저격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내년 日 공연 자우림 김윤아 겨냥
밴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비판했던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의 내년 일본 공연 소식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방사림’으로 그룹 이름을 개명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김윤아, 후쿠윤아가 일본에서 콘서트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2월1~2일 일본 도쿄에서 공연 예정인 자우림의 공연 포스터 이미지도 공유한 그는 “일본 공연에서 그 시덥잖은 일본어도 실력이랍시고 뽐낼 것인가”라며, “결론은 지옥까지 가서 돈벌이하는 것”이라고 거듭 김윤아를 겨냥했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RIP 地球(지구)’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하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적었었다. 그는 “블레이드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이라며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했다.

 

김윤아는 같은 해 9월 서울 마포구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3 렛츠락 페스티벌’에서 마지막 곡까지 부른 후 앙코르를 요청하는 관객들에게 “나라에서 못하게 해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아는 당시 연주나 조명 없이 관객들과 앙코르곡을 함께 부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에서는 당시 공연 소음 등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 등의 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전 전 의원은 이에 “노래 11곡 실컷 부르고 앙코르 요청에 ‘나라에서 못하게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며 “후쿠시마 괴담 퍼트리고는 참 어이가 없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