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원장 정병호)과 사회재난안전연구센터(소장 김영근)는 지난 21일 고려대에서 ‘안전혁명 시대의 리스크 관리와 동아시아 국제협력의 모색’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시아 미래공동체 형성과 지속가능한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적 논의의 장으로 마련되었으며,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안전혁명 시대의 경제안보와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국제정치(외교)와 경제안보의 변화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적 갈등과 긴장 상황을 진단하며, 평화와 화해를 위한 선제적 대안이 논의됐다.
이번 ‘동아시아미래포럼’을 기획한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김영근 교수는 “동아시아 리스크 관리의 새로운 정치적 접근과 화해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갈등을 넘어 화해와 협력을 위한 새로운 아젠다를 탐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융합인문학의 시각을 도입해 ‘재난·안전 공동문화체’ 구축이라는 한일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초학제적’ 논의를 통해 미래 리스크 진단과 관리 방안 통해 경제 안보와 국제협력의 새로운 아젠다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도쿄대학교 동양문화연구소 권연이 방문연구원은 ‘한일관계 변화와 시민사회의 역할’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협력의 가능성을 제안(발제)했다. 권 연구원은 “미국-중국 전략경쟁 및 동아시아 안보환경의 변화 속에서 한일협력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시민사회의 교류협력을 확대함으로써 한일간 이해관계의 공통분모를 늘려가야 한다. 특히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오는 2025년은 지속발전가능한 ‘한일관계 4.0시대’를 여는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일관계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다양한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학문적 깊이와 융·복합적 관점을 더한 연구성과를 선보였다. 도쿄대학교 요시모토 이쿠 교수는 “동아시아의 미래를 전망하고 안전공동체를 구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자 동아시아 미래를 향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미래포럼’의 기획의도를 강조했다.
이번 학술행사는 동아시아 협력과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안전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학문과 실천이 결합된 연구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