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해군의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I) 9~12번함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신형 고속정은 노후한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해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이다. 최신 전투체계와 대유도탄 기만체계, 원격사격통제 등을 탑재해 기존 고속정에 비해 화력과 방어력 및 생존성이 크게 향상된 최신예 함정이다.
해군에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 16척을 인도한 HJ중공업은 후속사업인 검독수리-B Batch-II 사업도 8척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4척을 추가 수주하며 고속함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지난 50여 년간 국산 고속정의 산실 역할을 해온 HJ중공업은 신형 고속정 28척의 건조를 모두 도맡을 정도로 고속함정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함정은 접경 지역의 북방한계선(NLL) 사수 및 연안방어 등 현장 즉각 대응 전력으로 운용된다.
지난달 발주된 해경 3000t급 경비함과 해군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 이달 해군의 독도함과 고속상륙정 창정비 사업, 이번 고속정 4척 수주에 이르기까지 총 5504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리면서 함정의 신조에서부터 MRO(유지·보수·운영)사업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해양방위산업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독보적인 기술력에 힘입어 해군과 해경의 최신예 함정 신조부터 성능개량, 창정비 등 다양한 사업까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국가 해양방위산업체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맡은 임무를 완벽히 완수해 해상 방위력 증강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