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이 대법원에서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결연한 의지를 담은 옥중 자필 편지를 지지자들에게 띄웠다.
혁신당이 2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한 편지에서 조 전 대표는 “입소 후 참 많은 분들이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보내주셨다”며 “일일이 답신드리지 못하는 점을 널리 양해 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석열을 위시한 내란·군사반란 일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지연시키고 수사를 왜곡시키려 한다”며 “온갖 법 기술이 동원될 것이고, 이어질 대선에서 정권을 유지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수감된 조 전 대표는 “이곳에서 감당할 일을 겸허히 감당하겠다”며, “흠결과 한계 성찰의 시간을 보낸 후 자유를 다시 찾는 날, 새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조국혁신당을 만들고 이끌며 이루지 못했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몸을 던지겠다”고 각오도 다졌다.
윤석열 대통령을 ‘극우 유튜버 인식을 갖고 국가권력을 전제군주처럼 사용했다’고 비난한 조 전 대표는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언제나 권력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괴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 ‘공정과 상식’, ‘헌법주의자’ 등은 이 괴물이 쓰고 있던 가면이었다”며 “괴물을 찬양했던 정치인, 지식인, 언론인 등은 공개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조 전 대표의 자필 편지는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 검찰해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했다”며 “남은 과제는 국민들께서 이뤄달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편지 작성일은 지난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