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23일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로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1.5% 넘게 올라 2,440대를 회복했고, 코스닥은 1.6% 상승해 680대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20일) 대비 37.90포인트(1.57%) 오른 2,442.0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21포인트(0.8%) 상승한 2,423.36으로 강세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워 2,440대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454억원, 기관이 4천337억원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6천7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8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452.0원이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기준 3거래일째 1,450원을 웃돌고 있다.
다만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자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2,380~2,400구간에서 하단이 견고하게 형성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난 20일의 낙폭을 만회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0.94%), SK하이닉스[000660](0.65%), 한미반도체[042700](8.65%) 등 코스피 대장주인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투자 보조금이 최종 확정되며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에 퍼졌던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다.
또한 브로드컴이 두 회사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4 공급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조선업 역량 강화 기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HJ중공업[097230](13.85%), 한화오션[042660](7.04%), HD한국조선해양[009540](8.24%) 등 조선주도 동반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장중 방향을 바꿔 0.42% 올랐고,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NAVER[035420](-4.29%), 카카오[035720](-2.70%)는 차익 실현 거래가 이뤄지며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서비스(-1.90%), 운송/창고(-0.12%)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특히 금속(4.69%), 기계/장비(3.25%), 보험(3.50%)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0.93포인트(1.64%) 오른 679.24로 장을 마쳐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95포인트(0.89%) 오른 674.26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고, 장중 2.22% 오른 683.16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11억원, 1천9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천3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0.61%), 리가켐바이오[141080](4.06%) 등 시총 상위 다수 종목이 올랐고, HLB[028300](-2.87%), 에코프로[086520](-0.94%) 등은 내렸다. 알테오젠[196170]은 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1천826억원과 5조2천54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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