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 새 역사를 썼다. 이번에 그 주인공은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3일 스트레이 키즈는 새 앨범 ‘합(合·HOP)’으로 켄드릭 라마의 ‘GNX’,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를 제치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로 데뷔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로써 2022년 ‘오디너리(ODDINARY)’로 처음 1위로 진입한 이래 ‘맥시던트(MAXIDENT)’, ‘파이브스타(★★★★★)’, ‘락스타(樂-STAR)’, ‘에이트(ATE)’에 이어 이번 ‘합’까지 여섯 앨범 연속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6회 1위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K팝 그룹 최다 타이 기록이다.
더욱이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한 ‘오디너리’ 앨범을 포함해 이번까지 6번 모두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1956년 3월 ‘빌보드 200’ 차트가 시작된 이래 69년 역사상 처음이다. 스트레이 키즈 이전에는 미국 스타 래퍼 DMX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빌보드 200’에 다섯 장의 앨범을 모두 정상에 올린 바 있다.
또한 스트레이 키즈는 BTS, 린킨파크, 데이브 매슈스 밴드와 함께 2000년 이후 ‘빌보드 200’에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한 그룹도 됐다. 지금까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한 K팝 가수는 BTS·스트레이 키즈를 비롯해 에이티즈(2회), 슈퍼엠,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뉴진스, 트와이스까지 총 여덟 팀이다.
이번에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합’은 스트레이 키즈의 약자 ‘SKZ’에 힙합(HIP-HOP)을 합성한 ‘스키즈합 힙테이프’(SKZHOP HIPTAPE)라는 새로운 형식과 장르를 내세웠다. 총 12곡이 수록됐고 대부분 한국어 가사다.
스트레이 키즈 여덟 멤버는 “이렇게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준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굉장히 기쁘다”는 소감을 JYP를 통해 전했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전 세계 32개 지역에서 48회에 걸친 자체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를 진행 중이다. 멤버들은 내년 3월부터 남·북미와 유럽 20개 지역을 도는 스타디움 투어에도 돌입한다. 이들은 이 투어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시티 필드 등 미국 유명 스타디움 공연장에도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