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딸인 줄 알았던 아이가 사실은 아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22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MS New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 소녀가 최근 남성 생식기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15세 소녀는 중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집안에서 딸로 자랐고 치마를 입고 생활했다.
부모는 "아이가 태어날 때 병원에서 딸이라고 했다. 남성의 성기도 보이지 않아 그런 줄 알았다"고 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는 초등학교 시절 남성적인 성격을 보였고 축구와 풋살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부모는 아이가 자라면서 생리를 하지 않아 걱정했다.
그러다가 어머니는 최근 아이가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의 생식기가 남성의 생식기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작지만 남성의 성기가 관찰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어머니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의사는 "아이가 고환을 가지고 있고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고 했다.
아이는 추가 검사를 위해 여러 병원을 방문했지만 호르몬 및 염색체 검사에서도 모두 남성으로 판명됐다.
최종 검사 결과, 의료진은 아이가 고환 하강 수술과 요로 복구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많은 수술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어머니는 "염색체 검사 비용만 850만 루피아(76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아이와 부모는 성전환 수술을 받아 생물학적 정체성에 따라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