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포승읍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평택IC 인근에서 등유 3만ℓ를 옮기던 유조차에서 불이 나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1분쯤 유조차가 서울 방향 5차로를 달리던 중 1차로로 이동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차량은 이어 반대 방향(목포 방향) 도로로 굴러 넘어가면서 중앙분리대와 충돌하며 화재를 일으켰다. 유조차에는 등유 3만ℓ가 실려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한때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화학차 등 8대를 동원해 약 2시간 만인 오후 11시5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아울러 인근 하천에 오염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굴착기 2대를 투입해 고속도로 아래 토지에서 소화수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평택시는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에 방제선(오일펜스)을 설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불이 나자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서평택 JCT 양방향 1.5㎞ 구간을 1시간30여분 동안 전면 통제하기도 했다. 화재 진압과 함께 고속도로 양방향 1개차로씩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