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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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불법 촬영 피해 고백했다 “치마 밑으로 카메라 들어와”

박하선이 불법 촬영을 당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 MBC every1 '히든아이' 방송화면 캡처

 

배우 박하선이 과거 불법 촬영을 당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히든아이’ 13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진 ‘산타’의 범죄와 함께 특정 장소에서 벌어진 기상천외한 사건·사고를 다뤘다.

 

이날 불법 촬영 사건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적발된 불법 촬영 건수는 총 5323건이라고 한다. 하루 평균 20건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 이에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날카로운 범죄 심리 분석을 펼쳤다.

 

그는 “(일반인은) ‘저걸 왜 찍어’라고 생각하겠지만, 성도착이라고 해서 정상적이지 않은 대상을 향해 성욕을 느끼는 것이다”라며 “일종의 병이라고는 하지만 형사처벌이 면제되거나, 감경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박하선이 불법 촬영을 당했을 때를 회상했다. MBC every1 '히든아이' 방송화면 캡처

 

박하선은 자신 또한 대학생 시절 불법 촬영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지하철이었다”며 “누가 치마 밑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었다”며 회상했다. 이상함을 느끼면서 남자를 잡고 ‘뭐 하시는 거냐’라고 추궁했다고.

 

당황한 남성은 ‘아무것도 안 했다’고 변명하며 발뺌하기까지. 박하선은 “갤러리를 봤더니 내 사진이 있더라”며 “지우라고 했더니 ‘아, 지울게요’라고 말하고 바로 가버렸다”고 토로했다. 당시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너무 무서웠다고 한다.

 

그는 “어떻게 더 대처를 하지 못했다”며 “(남자가) 가고 나서 주저앉았다”라고 기억을 되새겼다. 김성주는 “이런 건 트라우마다”라며 “살아가면서 몸서리치면서 생기는 트라우마가 된다”라고 박하선에게 위로를 건넸다.

 

불법 촬영은 눈에 보이는 카메라뿐만이 아니었다. 샤워기와 샴푸 등 일상용품에 숨겨져 있는 초소형 카메라도 많다는 것.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스튜디오는 모두 충격에 빠졌다. 이에 소유 역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지방에 공연 가면 호텔 예약이 안 돼서 모텔에 갈 때가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여자들끼리 있으면 편하게 있고 싶은데, 찝찝하니까 괜히 엄청 막 (방 안을) 뒤져본다”며 “비디오 같은 게 있나”라고 고백해 박하선의 공감을 샀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