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와 탄핵 정국이 덮쳐 침체된 연말 분위기 속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일 산타’를 찾는 수요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지역생활 플랫폼 당근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한 달 동안 ‘당근 알바’에서 산타 역할을 해 달라는 구인 공고 게시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산타 대역’, ‘일일 산타’ 등 관련 키워드 전체 검색량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산타 구인 글에는 ‘산타 할아버지로 방문해 아이들에게 선물 전해주면서 덕담 한마디 해 달라’, ‘어린이집에서 산타 복장으로 선물 나눠주면서 사진 촬영’, ‘할아버지 목소리 가능자 우대’, ‘문 앞에서 선물 주시고 이야기 나눠주고 가면 된다’ 등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제시된 시급은 보통 2~3만원 수준이며, 최고 5만원까지 지급하는 공고도 등장했다.
당근은 연말까지 지역별로 동네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알바’를 큐레이션 해 게시할 예정이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을 통해 전국 각지 수많은 크리스마스 풍경과 사연들이 다양하게 올라오고 있다”며 “일일 산타 알바 등 연말에 부족한 일손을 구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를 더욱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며 훈훈한 연말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