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휴가철인 7월, 토요일 오후 8∼10시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도로교통공단제주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1606건이 발생해 25명이 사망하고 2527명이 부상당했다.
관광지 특성상 음주운전사고는 휴가철인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 시간대는 토요일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가 많았다.
연령대별 제주 전체 교통사고는 50대(51~60세) 운전자 구성비가 높았으나, 음주운전사고는 20대(21~30세) 운전자가 2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주는 2023년 지역별 전체사고 중 음주운전사고 비율이 7.7%로 충남 9.6%, 인천 8.9% 다음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차대차 교통사고에서 20.4%를 차지한 추돌사고 구성비가 음주운전사고에서는 46.5%로 크게 증가했다. 술을 마시면 공간지각능력과 반응속도가 떨어져 앞 차와 추돌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민정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가정을 파괴하는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해야 할 범죄 행위”라며 “단속 여부를 떠나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 것”을 강조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20일부터 1월 말까지 주‧야간을 불문하고 지역별 상시‧수시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하고 있다.
올해 1∼11월 음주운전 단속에 1756건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 1730건보다 1.5% 늘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276건으로, 27% 줄었다.
제주경찰청은 “교통순찰팀 확대 개편과 청·서 동시다발 합동 음주단속, 교통안전 홍보 활동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영 청장은 “적발보다는 ‘언제 어디서든 단속이 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연말연시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음주 사고 발생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즐거운 연말연시를 위한 음주운전 근절에 도민 모두가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