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9)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돼 대통령직에서 파면될 경우 내년 봄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2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김영삼 대통령이 예전에 1971년에 ‘40대 기수론’을 주장하셨는데 저는 그게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며 “결과론적으로 그때 김대중 후보나 김영삼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면 박정희 유신도, 전두환 정권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헌법적 전체주의적 체제가 아닌 민주주의 체제로의 순탄한 전환과 경제 발전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회창 총재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당대표 하면서 총선 치르면서 다른 분들에 기회를 주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약이 될 것이냐 독이 될 것이냐”며 “과거에 진영은 다르지만 이회창 총재에 비유하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회창 총재가 큰 당에서 두 번이나 대선후보를 지내시면서 저분이 언젠가는 대통령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많은 분들이 지지했고 사실 한나라당에서도 이회창 총재 말고는 눈에 띄는 분들이 없었다. 그렇지만 결국엔 나중엔 노무현 바람에도 밀리지 않았나”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권 전망을 평가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그런 것처럼 지금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홀로 민주당에서 주목받고 있는 위치가 어떻게 보면 결과론적으로는 나중에 안 좋게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저에 대해 성 상납이니 뭐니 음해가 많았지만 다 사실이 아닌 거로 다 밝혀졌다. 그래서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이라며 “쓰레기차 가니 분뇨차가 오는 상황이 벌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한 이 의원은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2016년 이후로 봤을 때 단일화 없이 3자 구도에서 3구도(3당)에 해당하는 사람이 당선된 건 동탄의 이준석밖에 없다”며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현재 이 의원은 1985년 3월31일생으로 만 39세다. 헌법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내년 3월31일 이전에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이 의원은 나이 제한으로 대선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 결과가 나오면 대선 출마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