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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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충성 감시’ 中 육군 정치위원 돌연 교체

천후이 상장 진급… 현역 중 최고 계급
외신 “시진핑, 군 기강 강화 목적” 분석

중국군 내 정치적 충성심을 감독하는 중국 육군 정치위원이 돌연 교체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앙군사위원회 상장 진급식이 전날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전했다.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시 주석이 서명한 천후이(陳輝·사진) 육군 정치위원에 대한 상장 진급 명령서를 낭독했다. 한국의 대장에 해당하는 상장은 군 통수권자인 시 주석을 제외하고 중국군 현역 중 가장 높은 계급이다. 진급식을 통해 천후이가 육군 정치위원에 오른 사실도 처음 알려졌다.

정치위원은 군에 정치적 충성심을 불어넣고 인력을 관리하는 자리로, 홍콩명보 등 중화권 매체들은 중국 관영 매체가 육군 정치위원 교체 사실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천후이의 정치위원 임명에 대해 ‘깜짝 뉴스’라며 시 주석이 군 기강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상 밖 조치라고 분석했다. 이전에 공군에서 복무했던 천후이는 지난 4월 항공우주군 정치위원으로 임명된 지 1년도 안 돼 자리를 옮겼고 육군 경험도 없다.

친수퉁(秦樹桐) 전 육군 정치위원과 리차오밍(李橋銘) 육군 사령원(사령관), 위안화즈(袁華智) 해군 정치위원, 왕춘닝(王春寧) 무장경찰 사령원 등 상장 4명이 이례적으로 진급식에 참석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