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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 서태지 "'집회참가' 20대 기특…지지해 줄 수 있는 삼촌 돼주자" 탄핵 정국 언급

가수 서태지. 세계일보 자료사진

가수 서태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해 자신의 노래인 ‘시대유감’을 빗대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라고 밝혔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소속사 서태지컴퍼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벌써 한 해가 지나고 12월의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서태지는 “요즘 7년 만의 탄핵 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그러면서 “우리 퐐로(서태지 팬덤명)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 같다. 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이번엔 특히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 줄 수 있는 삼촌, 이모가 되어주자”고 팬들을 독려했다.

서태지컴퍼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외에도 서태지는 자신의 개인적인 근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올해를 되돌아보니 특별한 일은 하나도 없었다”며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삶을 보낸 것 같다”고 전했다.

 

서태지는 “30년 전과 지금의 세상은 너무나 많이 달라져 있다”며 “가끔은 이질적인 세상이 어색하고 위축될 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온몸으로 겪고 있는 유일한 세대이니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강인하게 잘 살아가리라 믿는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끝으로 서태지는 “아직 시국도 어수선하고 갈 길도 멀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 되길 바란다”며 “나는 또 돌아올 테니 너무 염려 말고 모두 모두 아프지 말고 신나는 25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훈훈한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1972년생인 서태지는 1992년 3인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당시 가요계의 부조리한 관습에 저항,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들을 내세우며 대중음악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1996년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하고 잠적했으나, 1998년 솔로로 5집 앨범을 발매하며 복귀해 2014년까지 앨범 발매를 이어오며 여전한 팬덤을 자랑하고 있다. 배우 이은성과 결혼한 서태지는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