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를 알리는 33번의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올 한 해 우리 사회에서 희망을 전한 시민 영웅이 함께 참여한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시민이 주도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31일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제야(除夜·섣달그믐날 밤)의 종 타종행사에 사회 각계각층에서 귀감이 되는 활동을 펼쳐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시민 영웅 등 15명이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타종행사에는 아빠 육아문화 확산으로 시 성평등상 대상을 수상한 김기탁씨, 25년간 2만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한 김춘심씨,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 한솔’ 김한솔씨 등이 참여한다. 39년째 쌀나누기 봉사를 이어온 신경순씨, 교량 위에서 추락 직전의 운전자를 구한 박준현 소방교, 45년간 700회 넘게 헌혈을 한 이승기씨도 타종 인사로 선정됐다.
아울러 서울시 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씨, ‘야신’으로 불리는 야구 지도자 김성근씨, 환경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파하는 배우 김석훈씨도 함께한다. 시 대표 캐릭터 해치도 타종에 나선다.
시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제야의 종 타종 순간 1만5000명의 시민이 착용한 발광다이오드(LED) 팔찌에서 빛이 퍼지는 픽스몹(무선으로 제어하는 조명기술)의 장관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보신각 뒤로는 지난해보다 지름 30m에 달하는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시는 이번 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만큼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 교통 편의를 위해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과 행사장 주변을 경유하는 45개 시내버스노선은 모두 2025년 1월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