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윤여정과 '위대한 이혼'했다는 조영남 "내가 집 나와 세계적 배우 돼, 전화 통화 원한다"

유튜브 채널 ‘화개장톡’ 화면 캡처

가수 겸 화가 조영남(79)이 세계적인 배우가 된 전처 윤여정을 또 언급했다.

 

지난 25일 조영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화개장톡’에는 ‘할 것 다 해본 영남이 포기한 마지막 버킷리스트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조영남은 “살아오면서 부끄러운 게 한둘이 아니다”며 두 번의 이혼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신과의 약속을 두 번이나 차버렸다. 평생 후회되는 건데 집 나올 때 왜 애들이 있다는 걸 생각 안 했을까. 그게 못내 후회스럽다. 잘못이다”라고 고백했다.

 

집을 나온 뒤 한 번도 아들을 못 봤다는 조영남은 “그 이후에 보고 싶다고 해도 볼 수 없었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씁쓸해했다.

 

이어 조영남은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대해 “내가 버킷리스트가 없다. 왜 없냐면 하고 싶은 걸 다 했다”면서 “딱 한 가지 못한 건 아이들 엄마와 전화 통화 못 한 거다. 그 정도가 버킷리스트인데 리스트에 올리기가 좀 쩨쩨해 보이는 거 같아서 그것도 내리니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내가 집을 나와서 그 친구(윤여정)가 세계적인 배우가 됐고 집을 나왔기 때문에 내가 화가로 등극하게 된 거다”라며 윤여정과의 이혼을 ‘위대한 이혼’이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른다. 난 그렇게 우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화개장톡’ 화면 캡처

한편, 조영남과 윤여정은 20대 초중반 첫 만남 이후 6년여간 친구 사이로 지내다 1975년 미국 시카고에서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조영남의 외도로 결혼 1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조영남은 1995년 18세 연하의 여성과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나 또다시 이혼해 지금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혼 후 한국에 돌아온 윤여정은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갔다. 단지 이혼했다는 이유로 '비호감 배우'로 낙인이 찍혔던 윤여정은 단역부터 시작해 드라마에서 영화까지 다작을 소화했고,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

 

앞서 조영남은 이혼 후에도 여러 차례 윤여정을 언급했다. 특히 윤여정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자 “이 소식(윤여정의 수상)이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나”라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