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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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간척지에서 펄떡이는 연어·새우 양식, 서해안 최고의 수산·관광 도시 된다

충남 당진시가 양식 연어·새우를 대표 품목으로 간척지 기반 대규모 수산물 생산 및 유통기지를 구축해 서해안 최고의 수산산업 도시로 도약한다.

 

당진시가 마련한 수산산업 청사진은 펄떡이는 연어와 대형 새우 등 다양한 어종의 양식 및 자연산 수산물과 관광객이 넘쳐나는 서해안 최고의 풍요로운 항구 도시다. 바다를 끼고 입지한 제철소와 LNG발전소 등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하는 대규모 스마트 양식단지와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미래형 수산물 유통채널을 확보한다. 27일 당진시에 따르면 시는 현대제철과 대한전선을 비롯해 굵직한 중공업 중심의 잘 사는 경제도시 기반 위에 간척지에 대규모 스마트 양식장을 조성하는 등 새로운 첨단 수산 산업 혁명을 일으켜 도시발전을 가속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당진시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감도.

◇양식수산물 품종 다변화 및 기반 데이터 표준화 

 

당진시는 우선 양식 수산물의 품종 다변화와 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2027년까지 10억 5000만원을 투입해 연어와 새우의 양식산업화를 위한 기술을 연구한다.

 

연어류 통합 모니터링 및 자동제어 데이터 구축 연구는 연어류의 국내 양식화를 위한 순환여과양식 시스템(RAS)적용 기본 설계 및 통합 성장 모델 매뉴얼 작성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새우 연구 용역을 통해서는 대형화 양식기술개발 및 매뉴얼을 구축한다. RAS는 양식생물을 키울 때 사용한 물을 버리지 않고 다양한 수처리 과정을 거쳐 재사용하는 친환경 양식 방법이다.

당진 친환경수산종합단지 배치도.

이를 통해 양식 어류의 생육 및 질병정보와 환경데이터 등 양식 현장의 빅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해 양식장의 생산성을 높인다. 또 최적의 사육조건을 도출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입주 기업에 표준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유통 채널 확대

 

당진시는 다양한 수산물 홍보·판촉 행사 및 판로 개척을 통해 유통채널의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과 10월 세 차례 석문면과 송악읍에서 10여 가지의 당진시 대표 수산물을 가지고 수산물 시식 홍보 행사 등 소비자를 찾아가 적극적인 방법으로 수산물 판로 확대하고 소비 활성화를 추진했다.

 

지난 10월부터 전국 51개의 CJ푸드빌 매장(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에서 당진 새우를 활용한 ‘충남 당진 새우 안심스테이크’ 등 6개의 메뉴를 선보이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직접적인 매출 신장, 지역 홍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수산 어가와의 상생뿐 아니라 수산물의 고차 가공이라는 숙제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의 판로가 아닌 대기업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제품 개발력, 서비스와 홍보 역량 등 대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판로 개척의 성공적인 시발점이 되었다.

오성환 당진시장.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당진시는 지난 8월 ‘충남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글로벌 수산식품 선도도시 도약의 청신호를 켰다.

 

당진시 석문간척지 내에 설립 예정인 “충남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900억 원으로 9.2헥타르(ha)에 스마트 가공처리센터, 상생형 저장물류센터, 블루푸드혁신센터를 포함하는 3개의 핵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2029년 완공될 예정이다. 새우가 주력 품목이며 향후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인근 LNG기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전기료의 70%를 절감하게 된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2954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187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711명의 취업유발효과 등을 예상하고 있다.

충남 당진과 수도권을 직결하고 있는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 

◇석문간척지 친환경 수산종합단지 조성

 

당진시의 최종 목표는 석문면에 친환경 수산종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1단계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200억원, 4.0ha), 2단계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400억, 10.5ha), 3단계 수산식품클러스터 조성(1900억원, 9.2ha) 등 3단계로 나뉘어 석문간척지 내 23.7ha에 조성될 본 사업은 총사업비 2500억원의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9년까지이며 ICT 등 첨단기술 활용 대규모 양식단지, 수산 가공단지를 조성한다.

 

당진시는 2022년 석문간척지 내 기재부 소유부지 3.5ha 매입을 시작으로 2023년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사업’ 국비 100억원 확보, 2024년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등 수산물의 생산·유통·가공 집약지 조성과 수산식품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진은 바닷가에서는 인천 송도신도시가 바라다 보이는 곳이다. 당진시는 수도권에서 서해대교 하나만 건너면 도착하는 교통·지정학적 잇점을 바탕으로 서해안 최고의 수산산업식품·수산물 관광도시를 꿈꾸고 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연어나 새우 하면 알래스카나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를 연상하는 국민들이 많지만, 머지 않아 당진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바다와 간척지에서 수산산업을 꽃 피우는 새로운 당진 시대를 열기 위해 ICT기반 대규모 첨단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등 첨단 수산산업 혁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성환 당진시장과 CJ푸드빌이 당진 새우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빕스·더플레이스·제일제면소 등 전국 CJ푸드빌 매장에서 판매한 프로젝트 성과 공유회를 가졌다.


당진=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