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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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예약 6만 8천 건 취소…당분간 취소 이어질 수도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약 24시간 동안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 제주항공 제공

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항공권 취소 건수는 약 6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국내선은 3만3000여건, 국제선은 3만4000여건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수수료 없이 취소를 받아주고 있다.

 

집계는 전날 새벽부터 이뤄졌으나, 대부분의 취소 건은 무안공항 사고가 벌어진 전날 오전 9시쯤 이후부터 발생했다고 제주항공은 전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아무래도 상황이 있고 난 후 취소량은 평소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신규 유입량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등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업계는 당분간 취소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7C101편의 B737-800이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한 후 대체 편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탑승객 21명이 불안하다는 이유 등으로 탑승을 포기했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의 B737-800이다.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다. 제주항공은 41대의 기단 중 대부분인 39대를 이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전날 사고가 난 여객기는 대부분 한 중소 여행사의 주도로 기획된 크리스마스 패키지 상품 전세기로 드러난 가운데, 패키지여행 상품 취소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