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차기 대권주자’ 보수 TK에서도 이재명 25.7% 1위… 홍준표는 16.1%

영남일보 여론조사
범보수 후보에선 홍 16.1%, 한동훈 14.8%
윤 탄핵심판엔 ‘인용해야’ 47.3%, vs ‘기각해야’ 45.6%

보수정당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의 여야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세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윤석열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인 TK에서도 이 대표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 후보군으로만 좁혔을 땐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경북지역 매체인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 시민(800명)과 경북 도민(803명) 등 16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구를 가장 선호하느냐’는 물음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5.7%로 가장 앞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6.1%를 기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13.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3.5%)가 뒤를 이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3.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2%), 우원식 국회의장(2.5%), 김부겸 전 국무총리(2.0%), 김동연 경기도지사(1.9%),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1.3%) 등의 순이었다.

 

범보수 진영 내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홍 시장과 한 전 대표가 선두권이다.

 

‘보수진영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16.1%를 차지했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8%로 뒤를 이었다. 홍 시장과 한 전 대표간 지지율 차이는 1.3%p로, 오차범위 이내다.

 

그다음으로 유승민 전 의원(11.7%), 오세훈 서울시장(11.6%),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7.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4.3%), 안철수 의원(4.2%), 나경원 의원(3.7%), 이철우 경북도지사(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거나(2.7%), 없다(17.1%)는 무응답층도 19.8%에 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서는 47.3%가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45.6%였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영남일보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23~24일 이틀 동안 대구와 경북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6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4%P,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