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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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 3년 연속 1300만명 넘어

2024년 1378만명…외국인 2.7배 힘입어 2.9% 늘어
내국인 6.4% 줄어…국내선 항공편 감소 등

2024년 한해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 수가 1378만3911명으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1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23년 1338만9501명과 비교해 2.9%로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올해 초 제주도가 목표로 삼았던 140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촬영지 제주시 김녕 세기알 해변. 임성준 기자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86%를 차지하는 1187만6303명으로, 전년 1268만1999명보다 6.4% 줄었다.

 

대신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608명으로 전년(70만7502명)과 비교해 약 2.7배 늘었다.

 

관광업계는 지난해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논란 등 부정적 이미지 확산과 혼란스러운 정국,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 항공편 좌석 수 감소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제주와 다른 나라를 오가는 항공편과 크루즈가 늘고, ‘웰컴투 삼달리’와 ‘우리들의 블루스’ 등 제주를 소재로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물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내린 크루즈 관광객. 임성준 기자

국제 크루즈의 경우 2024년 11월 30일 기준 올해 입항은 260회, 방문객 수는 62만3000여 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48만4000여 명으로 77.8%를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19% 증가한 총 344항차의 선석이 배정됐다. 이에 따라 약 8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큰 내국인 관광객 수요를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제주 관광을 홍보하겠다”며 “또 민간 차원의 해외 교류를 확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제주 직항노선 확충에 노력하겠다”며 “특히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전·공존·존중의 여행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특화된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과 우수 관광기업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