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속에 적극적인 재정지출에 나선 중국이 올해 철도 인프라 건설에 100조원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3일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국유기업인 중국국가철로그룹(CR)은 전날 업무 회의에서 “2025년 국가 철도 투자 임무를 전면 완료해 국가 중점 프로젝트를 고품질로 추진할 것”이라며 “인프라 건설 투자 5900억위안(약 119조원)과 신설 노선 2600㎞를 힘 있게 완료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웠다.
CR은 지난해 철도 승객 운송량이 2023년 대비 10.8% 증가한 연인원 40억80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화물 운송량도 39억9000만t으로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한 해 철도 고정자산 투자가 8506억위안(170조8000억원) 규모로 이뤄졌고, 고속철도 2457㎞를 포함해 새 노선 3113㎞가 증설됐다고 밝혔다. 2024년 총매출은 9901억8천만위안(198조9000억원)으로 2.7% 늘었으며 이익 규모도 신기록을 썼다고 덧붙였다.
CR은 올해 승객 운송량 4.9%, 화물 운송량 1.1% 증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2025년 철도 건설 투자 강도를 높이고 철도 계획 설계와 품질 안전 관리를 강화해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호전을 위해 응당 해야 할 공헌을 할 것”이라며 “철도 건설의 투자 유발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CR은 또 2030년까지 중국 철도 노선을 18만㎞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고속철도 노선이 6만㎞에 이르는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운송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