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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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사에 문연 중국시장…독일까 약일까

중국 정부의 콘텐츠 수입 규제 완화로 판호 발급이 본격화되면서 국산 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 중국이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내린 후 약 6년만이다. 국내 게임업계는 제2의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을 꿈꾸고 있지만 일각에선 중국게임 개발사들의 역량이 상승한 만큼 초대박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게임 사이언스'의 트리플A 게임인 검은신화:오공 이미지. 게임사이언스 제공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부(NPPA)는 총 13개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승인을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그 중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님블뉴런이 자체 개발 및 서비스 중인 PC 게임 ‘이터널 리턴’,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리버스’가 중국 판호 취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오위즈 또한 지난해 2월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의 중국 판호를 발급 받았다.

 

지난해 기준 중국 국가광파전시총국이 발급한 내·외자 판호만 총 1416개다. 2019년(1500개 이상)에 이어 최다다. 중국은 ‘사드’ 배치를 계기로 한한령을 도입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출을 막았다. 2014~2016년에는 총 48종의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았지만 2020년에는 1건, 2021년에는 2건에 그치며 급감했다.

 

지난해 넥슨의 던파모바일이 중국에서만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다시 게임업계에선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게임업체들의 기술력과 기획력 등 역량이 강화되면서 던전앤파이터의 사례와 같은 대박을 예상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많다. 최근 중국은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콘솔등에서 성공 게임을 잇따라 내며 글로벌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원신’과 ‘검은신화: 오공’과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배출하며 중국 게임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