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헌정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상승했던 일부 정치 테마주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 마감(6일 자정)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동원금속은 전날보다 12.63% 하락한 2180원에 거래가 마감됐고, CS도 6.63% 하락한 1900원에 거래가 끝났다. 형지엘리트는 8.02% 하락한 2295원에, 코이즈는 7.42% 하락한 1522원으로 마감됐다. 수산아이앤티와 이스타코도 각각 7.85%, 9.95% 하락해 1만5840원과 1936원에 거래를 마쳤다. 형지엘리트와 CS 등이 지난 2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던 것과 대조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대표 테마주인 안랩도 전날보다 3.74% 하락한 6만69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진양산업은 8.60% 떨어진 9250원, 홍준표 대구시장의 테마주 경남스틸도 8.77%떨어진 52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유효기간 마감이 점점 다가오는 사이 공수처와 경찰은 ‘집행 권한’을 두고 입씨름을 하는 모양새다. 공수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체포영장 집행 권한을 일임하되 윤 대통령 수사권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며, 경찰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관련 업무를 경찰에 일임하겠다며 발송한 공문에 법률적 논란이 있다면서 사실상 집행 거부 의사를 밝힌 터다.
대통령 경호처 지휘를 받는 33군사경찰대와 55경비단 사병들이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는 ‘인간 벽’으로 활용됐다고 의심하는 경찰은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 등의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닌지 규명하고자 박 처장 등 지휘부 4명을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했다. 경호처는 사병 투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