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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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탐사 진전에 리튬 매장량 세계 2위로 올라”

중국의 리튬 매장량이 집중적인 탐사활동에 힘입어 세계 6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고 중국 정부가 밝혔다.

 

9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자연자원부 중국지질조사국은 전날 중국이 세계 리튬 매장량의 16.5%를 차지해 칠레에 이어 2위가 됐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기존에는 6% 수준이던 중국 리튬 매장량이 지난해 새로운 발견 등에 힘입어 1년 사이 호주·아르헨티나·볼리비아를 앞지른 것이다.

 

리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지질조사국은 각 성(省)의 지질 탐사 기구 및 광업 기업과 협력해 전국 범위에서 집중 탐사를 벌인 결과 “쓰촨성·시짱(티베트)자치구·칭하이성·장시성·네이멍구자치구 등에서 일련의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며 “리티아휘석형·염호형·리티아운모형 리튬 광산의 새로운 자원이 각기 1000만t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 중 신장위구르자치구 서쿤룬산맥에서 쓰촨성 쑹판·간쯔로 이어지는 2800㎞ 길이의 리티아휘석형 리튬 광맥에는 누적 발견량 650만t이 매장돼있고, 자원 잠재량은 3000만t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또 “조사·평가 결과 중국의 염호형 리튬 증가량은 1400만t으로 남미 리튬 삼각지대(볼리비아∼아르헨티나∼칠레에 걸친 리튬 지대)와 미국 서부에 이어 세계 3대 염호형 리튬 자원 기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지질조사국은 동부 장시성 등 지역의 리티아운모형 리튬 추출 기술 문제를 해결해 자원 이용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임으로써 리튬 자원량을 1000만t 넘게 늘렸으며, 이는 후난성과 네이멍구자치구 등의 리튬 탐사에도 탄력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리튬은 전기차나 통신·의료 등 시장의 확대 덕에 전략 광물로 떠오른 자원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리튬 소비국으로, 그동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최근 들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리튬 자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