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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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도시’ 용인… 비결은 스마트도서관

입력 : 2025-01-16 06:00:00
수정 : 2025-01-15 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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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곳 상호대차·통합 반납 용이
2024년 도서 3만9579권 대출 성과
市 “2026년까지 17곳으로 확대 계획”

‘책 읽는 도시’ 경기 용인에는 어떤 특별한 비밀이 숨어있을까. 시민의 30%가 넘는 34만여명이 공공도서관 회원으로 등록했고, 도서대출 기준 전국 도서관 순위(2024년 기준)에선 수지도서관이 1위를 차지하는 등 100위 안에 지역 공공도서관 10곳이 이름을 올렸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 운영하는 스마트도서관(사진) 이용량은 무려 40% 이상 급증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현재 13곳인 스마트도서관을 내년까지 17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도서관은 24시간 연중무휴 이용 가능한 키오스크 형태의 무인도서관이다. 도서관 회원증을 소지한 시민은 1인당 3권씩 2주일간 책을 빌릴 수 있다. 2016년 기흥역을 시작으로 죽전·중앙시장·성복역, 보정·신봉·동천·기흥·상갈·역북동과 원삼면의 행정복지센터, 유림동 유방어린이공원, 용인시청에 13곳이 설치됐다. 가장 최근인 이달 2일에는 역북동 행정복지센터 스마트도서관이 개장했는데,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시민이 선정한 올해의 책, 아동 도서 등 150여권을 갖췄다.

시가 집계한 지난해 스마트도서관 대출 권수는 3만9579권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대출자 역시 1만3013명으로 같은 기간 29% 증가했다.

이용량 급증의 비결은 상호대차·통합반납 서비스이다. 시는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도서관(20곳) 소장 도서를 가까운 스마트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고, 다른 도서관의 책을 스마트도서관에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해 1월 도입했다. 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시 공공도서관 20곳의 소장 도서를 스마트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다. 지난해 이 서비스를 이용한 대출 도서는 1만9755권으로 전체 이용량의 절반에 달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시민들이 책과 가까워지고 더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