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각이 ‘가자 휴전안’ 표결을 18일로 연기하면서 막판에 진통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주요 외신은 1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내각이 당초 이날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 총리실이 카타르 도하 협상에서 막판 장애물이 남아 있다며 표결을 연기했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같은 문제가 해결돼야 표결이 가능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표결은 16일에서 17일 또 18일로 계속 미뤄졌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지난 15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안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카타르에서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마스가 합의안 일부를 위반하며 “마지막 순간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석방될 수감자 명단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동의하지 않은 새로운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전 첫 단계는 하마스가 33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석방 대상에는 여성과 여성 군인, 어린이, 노인, 환자 등이 포함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줄 방침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 합의 및 이행 여부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양측은 합의 이행 16일째 되는 날부터 2·3단계 휴전에 관해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남성 군인을 포함한 잔여 인질과 시신 반환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협정은 이스라엘 연정 내 극우 내각의 극렬한 반대로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스라엘의 국유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리브 국가안보장관 등은 이스라엘 내각이 휴전 협정을 승인하면 연정에서 사임할 거라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선 극우 내각인 스모트리히 장관이나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등이 이탈한다면 연정이 붕괴해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막판 진통에도 휴전안이 예정대로 이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우리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 정부 및 지역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주말에 거래가 진전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가자 휴전 승인을 미루는 이스라엘 정부 등에 “우린 그 과정(휴전 협상)을 빠르게 바꿨다. 솔직히 내가 취임 선서를 하기 전에 완료하는 게 좋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우린 악수하고 특정 문서에 서명했지만, 더 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휴전안 합의 이후 내각에서 계속 승인을 미루는 것에 대해 합의를 압박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공습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전날 휴전 합의 발표 이후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86명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