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고령의 거동 불편 할아버지를 업고 대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20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아파트 7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공조 요청을 받은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출동해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다.
경찰관들은 불이 난 아파트 꼭대기 층부터 일일이 문을 두드리며 대피를 유도해 입주민 100여명을 무사히 대피시켰다. 우동지구대 강동현 순경은 해당 아파트 3층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부부를 발견하고, 혼자 거동할 수 없는 할아버지를 업고 계단을 내려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한편 해당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은 7층 다용도실 세탁기 부근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세탁실 일부를 태워 200만원(소방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18분 만에 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