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립대학들에 이어 대전·충남 지역 사립대학들이“ 장기간 등록금 인상 동결·인하로 인한 재정 악화로 더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며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들은 “10년 넘게 이어온 등록금 동결·인하로 △우수교원 선발 △시설 및 인프라 개선 △연구 활동 지원 △학생 지원 등에서 한계점에 도달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9일 대전·충남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의 한남대·목원대·배재대·우송대·건양대와 충남의 단국대·백석대·상명대·선문대·호서대 등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순천향대와 남서울대도 인상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인상 폭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나사렛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인상을 의결했으나 이사회 결정을 늦추고 있다. 나사렛대는 지난해 4.8%를 인상했다.
대전·충남 지역의 국공립대학인 충남대·공주대·한밭대·한국기숙교육대 등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대전대의 경우 대전 지역 사립대 중 유일하게 등록금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천안에 소재한 전문대학인 연암대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연암대는 LG가 설립한 대학이다.
대전·충남의 이번 등록금 인상률은 4% 후반에서 5.49%까지 다양하다. 대전 지역의 경우 한남대가 5.49%, 목원대는 4.98%, 배재대는 5.47%, 우송대는 4.88%, 건양대는 5.18%를 각각 인상한다.
충남 천안과 아산 지역의 사립대의 경우 4% 후반대 인상률을 기록했다. 백석대는 4.98% 인상을 결정했다. 16년 만의 인상이다. 2009년부터 학부 등록금을 동결해 온 호서대도 올해는 4.90% 올리기로 했다. 선문대 역시 올해 등록금을 4.90% 인상한다. 선문대는 2009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해오다가 2014학년도에는 오히려 3%를 인하했었다. 단국대와 상명대는 각각 4.95% 인상을 확정했다. 상명대는 2012학년도 7% 인하 이후 2013학년부터 동결이었다. 남서울대와 순천향대도 올해 인상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곧 확정할 계획이다. 두 대학의 인상 폭은 4%대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정한 2025학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상한은 5.49%다.

